제1장: 운명의 동료들
높고 푸른 하늘 아래, 전사 후니오는 한 손으로 무거운 검을 어깨에 얹은 채 흙길을 걷고 있었다. 그의 근육질 어깨는 몇 번의 전쟁과 수많은 훈련으로 단련되어 있었고, 그의 이마에는 몇 개의 옅은 흉터가 남아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전사라 불렀지만, 후니오에게 그것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본능이었다.
“그래, 또 이런 식으로 길을 떠나게 될 줄은 몰랐군.”
후니오는 혼잣말로 투덜거리며 주머니에서 작은 나침반을 꺼냈다. 토카리아라는 섬을 가리키던 지도 한 장이 그의 배낭 속에 있었다.
그 순간, 휘익— 날카로운 소리가 바람을 가르며 그의 옆으로 지나갔다. 후니오는 본능적으로 몸을 숙이며 검을 꺼내들었다. 그의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은 금빛 머리카락을 길게 땋은 한 여성. 그녀는 커다란 활을 쥔 채 서 있었다.
“미안, 일부러 그러려던 건 아니야. 연습 중이었거든.”
여성은 당당하게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쳤고, 그녀의 초록빛 눈은 장난기 가득한 빛을 띠고 있었다.
“엘프…?”
후니오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맞아. 나는 아이유. 토카리아로 가는 거지? 나도 그쪽으로 가야 해.”
그녀는 활을 등에 메며 빠르게 말을 이었다.
후니오는 어깨를 으쓱하며 다시 길을 걸었다. 그들이 함께 걷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하늘에서 날아오는 그림자가 둘의 머리 위를 가로질렀다. 후니오는 본능적으로 검을 들어 방어 자세를 취했지만, 그림자는 그를 공격하지 않았다.

“너무 예민하네. 내가 적으로 보였어?”
날개 달린 드래곤과 함께 내려온 여성이 말을 걸었다. 그녀는 붉은 갑옷을 입고 있었고, 눈빛은 마치 불꽃처럼 강렬했다.
“드래곤마스터…?”
후니오는 그녀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헬가라고 불러.” 그녀는 자신을 소개하며 드래곤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토카리아에 몬스터를 잡으러 간다고 들었어. 나도 관심이 있어.”
이제는 셋이 되어 다시 걷기 시작했지만, 마지막 동료는 길 한복판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거대한 방패를 들고 신성한 갑옷을 입은 남자가 있었다. 그는 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한 듯한 진지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나는 성기사 인왕이다. 너희가 토카리아로 향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나는 정의와 평화를 위해 싸우는 자로서 너희의 여정에 동참하고자 한다.”
“평화? 하!” 헬가는 비웃으며 말했다. “그건 신화에나 나올 법한 말이야.”
그러나 인왕은 흔들리지 않았다. “우리의 여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힘을 합친다면,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
이렇게 하여 네 명의 동료가 모였다.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토카리아 섬의 몬스터 챠르몬을 쓰러뜨리고 그 땅에 평화를 되찾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지금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